구시렁- 텃논

고슴도치 시집보내기(사위)

허석(虛石) 2006. 10. 8. 15:51

  지난 유월스무날

7주된 화쵸(♀ 화이트쵸코)가 우리곁에 오던날,

가을낙엽 물들때쯤 떼부자의 꿈이 실현되길 바램하며

지극정성을 다한 우리큰애기가 드디어 신방을 차리게되었다. 

  덩치만 컷지 야무지지 못헌놈 겉만 번지르하지 실속없는놈

여기저기 중신애비가 들락거렸지만,

안팎으로 고운 마음씀이 좋은 그져 속아는집이 무던하겠다는 생각에 

키는작지만 야무지고 당찬놈이란 생각에

일주전에 사주단자 보내고 드뎌..........

혼례를 마친 신부가 신방(新房)을 치른 뒤 신랑집에 들어가는
변형된 요즘의 신행(新行)절차를 배제하고,

전통 우리혼례인 남자가 여자집에 가서 혼례를 올리는

반친영(半親迎)으로 며칠유하며 풍습도 익힐겸 정붙임의 처가댁

의도와는 달리 막상, 이놈이(♂)바짝 긴장하고있다.

 

  우리애기 화쵸도 들뜸과 긴장은 매마찬가지

주인닮아 참한줄만 알았는데 순진하기까지~~..아니 맹한건가~ㅎ!!

 

  새집 단장에 신방엔 깔끔한 이부자리를 폈다

수줍음인가 설레임인지...

기념사진 찍자고 아무리 꼬드려도 얼굴을 내밀지않는다.

알았다~ 불꺼줄테니 걱정말그라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