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레- 가요

마지막 밤

허석(虛石) 2006. 10. 31. 20:20

 

  ◑마지막 밤◐
잊혀진 계절 
시월의 마지막 밤은 
반으로 뚝 잘려 
베란다 중간에 걸쳤다.
방황하는 기억의 창틀에 끼어
창백한 얼굴로 그리움을 새김질하며
금방 비명으로 부서져 내릴 것 같다(虛石/씀)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 그리움 
외로운 밤 나의 꿈길 디디고 와서 
눈이 부시는 아침 햇살에 곱게 깨어나지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 그림자 
잡을 수 없는 빈 손짓 아쉬움으로 
항상 내 곁에 머물러 있는 너의 모습이여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 고독 
홀로 외로움에 떨 때 함께 하며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 슬픔 
나보다 더 아픈 가슴을 위해 우는
아~ 이제 내가 부를 너의 이름은 사랑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 기다림 
부를 수 있는 이름만으로 너도 좋으며 
마침내 오직 안아도 좋은 너의 이름이여(*)
   ◑내가 부를 너의 이름/노래:김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