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虛石)
2008. 10. 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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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2009학년도 대학입시 합격~!
2009학년도 대학수시2-1차 모집에 기욱이가 지 실력만한,
또 지가 가고자 했던 그 대학 그 과에 떡 붙었다.
신통깡통 붙었다,두 군데 넣었는데 두 군데 다~,합격율100%.
일류가 아니면 어떻고 수도권 대학이 아니면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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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끝나고 늦은 귀가시간에도 TV와 컴 앞에서,
학교에서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또 책상머리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머리를 식혀 줘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하며 게임만
즐기던 놈이,우리계보에"너같이 공부안하는 놈은 없었다"는 말에,
누나들과 비교하지 말라며,저는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다 했다.
이놈 속마음이야 어떻든 내가보기엔 유유자적(悠悠自適)그랬었다.
신통하게도 지애비(金屬工學科)2년만에 중도 하차한 그 캠퍼스
그과(金屬材料工學科)에 이놈이 33년만에 그자리를 찾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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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그동안 학교수업땜시 운동못힛는디 인자 핼스댕김서
몸 만들길 좀 해볼까~?, 글고 운전면허도 따야는디~!!"
"잔소리말고 학교운동장가서 뜀박질이나혀 임마~"
성능 좋은 최신형핸드폰을 거머쥐겠다는 생각으로
봄부터 핸드폰 구입을 미뤄 온 놈이다.
기욱아~! 엄친아처럼 대단친 못해도 건강하고
또 착하게 잘 커줘 고맙구나~,사랑한다......
근디 어쩐다냐...
너도 알다시피 아빠가 가진 것도 큰빽도 없으니 말이다.
고등학교땐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부터 대학가서 더 열심히
네 앞길을 닦아 가야 한다는 사실과 니 스스로 히얀다는거~~.
아파트 베란다 너머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다걷다를 반복하는
아들놈의 모습이 트랙섶자리 불빛아래 제법 또렸하게 보인다(*)
~시월초엿새 밤아홉시~ 니가 좋아하는 원더걸스/no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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