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셋째- 기욱
아들아(19)편지교환계약
허석(虛石)
2010. 2. 23. 09:21
네 편지와 관련 어쩔 수 없이 너와 난 결국 우리방식대로 다음 내용으로 부자간 편지교환 계약을 체결 실행 해야 할 듯 싶다~스캬~...ㅠㅠ - 부자간 편지교환 계약서 - 김기욱아들(이하"갑"이라 칭함)과 아빠(이하"을"이라 칭함)간에 서신(편지)교환 관련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쌍방은 성실히 그 의무를 다해야 한다............... 제1조) 군 복무 중인 "갑"은 "을"에게 일정기간(2011년11월21일까지)동안 문안 및 안부편지 발송과 관련 각호 내용에 의거 부자간 편지교환 계약을 체결 실행한다. ⓛ갑이 을에게 발송하는 편지에 대하여는 아래 ②항에 의거 일정금액을 을은 갑이 지정하는 갑 명의의 예금통장에 편지 수령일 3일 이내에 입금해야 한다.. ②갑이 쓰는 편지는 통당 계산하지 않고 편지지 및 A4용지 기준 매수로 한다. ③을은 갑에게 발송하는 어떤 내용의 편지 및 소포 등에 대하여도 댓가성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단 현금송금 을에게 요구 할 시에는 예외로 한다. ④갑이 을에게 발송하는 편지는 매 당 一金:壹萬五仟圓整으로 한다. ⑤갑이 지 모친에게 발송하는 편지는 매 당 一金:壹萬圓整으로 한다. ⑥갑이 지 두 누나들에게 발송하는 편지는 매 당 一金:五仟圓整으로 한다. 단, 각호 매수(장)의 기준은 동 용지에 볼펜 및 만년필을 사용하되, 반드시 25줄 이상 써야 1매로 인정한다. 제2조) 제1조 각호 위반에 따른 "을"이 "갑"에게 일정액을 입금하지 않을 경우, "갑"은 "을"에게 서면통지 후 2주경과 다음날부터 1일당 매당 금액의 3/1,000을 증액 지급해야한다. 제3조) 제2조 위반 시 "을"이 이행치 않을 경우 "갑"은 휴가 및 외박을 통하여 1차 예고 후, 갑이 을의 지갑을 맘대로 뒤지더라도 을은 일체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제4조) 본 계약의 효력 및 훗날 이를 증하기 위해 을지신병하나대대카페 및 "을"의 블로그에 등재하고, 쌍방간 법적인 문제발생시에는 "갑"의 강원산간 군법회의가 아닌 "을"의 주소지 관할법원으로 한다. 2010년 2월19일 갑: 아들 김기욱(서명) 을: 아빠 000(서명) *********이쯤하면 편지 쓸 만 하겠지~???**************
하늘 땅아래 소중하고 귀한 나의 아들 기욱아~!! 오늘은 3주째 훈련이람서???? 벌써 3주냐???? 시간은 겁나게 잘도 간다..........ㅠㅠㅠ 오늘부턴 사격술 영점조준 연습과 실제사격.... 또 야간사격 허고나서 덤으로 수류탄 투척까지........ 사격??......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대충 맞다 싶으면 쏴라... 특히 야간사격엔 그 근방이다 싶으면 눈 딱 감고 갈겨라 어차피 넌 특등사수로 포상휴가 받을노미 아니잖냐?? 아빠가 누누이 말했지......전우애 발휘...동료에게 다 양보하라고~ 다만 넌 탄피 어디로 날라 가는지 그 것만 챙기면 된다.......ㅋㅋ 문제는 수류탄 투적이다......그건 생각 보다 위험하다... "안전핀 뽑아~!!".....그러면 그냥 냅따던져라.....글로 바짝 엎드려... 글고나서....얼차려 한 번 빡쎄게 당허고 나면 벌써 3주 끝났다..... 카페 우체통을 통하여 역 추적하면 너 훈련소 일거일수족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들추지 않더라도...짜샤...~!! 다른 집 아덜들은 보통 서 너통씩 편지를 써 보냈다는데... 넌 어찌 된 일인지 한 장도 채우지 못한 편지에 글씨마져 성의없이.... 그래가꼬 어찌 국가와 민족을 수호하는 군인이라 할 수 있더란 말이냐.. 다들,,,, "아빠 그동안 제가 철부지로 살아온 지난날이 후회스럽습니다.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 이제부터 부모님께 효도하고, 저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길러 돌아가겠습니다" "또한, 지난 20여년간 부모님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도 철부지로 자라 온 세월이 후회스럽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집안일도 돕지 못한 저의 지난날을 용서하여 주세요"...등등....야물게 편지를 쓴다는데....캭.~~ 타전한다..오바~~ 응답하라..... 너 자대배치받은 담담주말....아니 금욜날...그러니까 3월26일날... 불가항력 적인 사유발생시엔 4월 둘째 주 금욜날(4/9)로 연기.. 면회 갈란디.......시간 좀 빼둬라... 오늘 아빠 출근과 동시...네 등록금 빚내가꼬 납부혔다...
아빠 글씨좀 보고 배워라 스캬...방금 또 손편지 써 보냈다....(이상 끝).
어제 쓴 글/김기욱아빠0301016|조회32|10.02.22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