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민족은행

어버이날~^*^

허석(虛石) 2013. 5. 8. 16:03
어버이데이~^*^

20130508 어버이날에 내 터 마트에선 무슨일이???

우리 어르신들과 함께 할 "살판 광대전"

행복한 만수무강 소원~^*^

문득...~~,  벌써 서른 일곱해 전쯤 내 어린 시절,
이 십리 길 걸어 요즘 애들은 엄마라 칭 하지만,
난 엄니 뒤 "정읍" 시장을 따라 다녔다,
시장 통 "오거리" 옷가게에서 생전 처음으로 느끼는 선풍기 바람이
너무 좋아 비포장 신작로 길을 땀 흘리며 걸었다,
국민학교 육학년 전기불의 신기함을 접 할 때까지.....

혹, 기름기(버터 아닌 설탕물)반지르 한 그 달디 단 향 좋은
정읍시내 유일한 제과점 "형제당"윈도안의 진열된 단팥 빵,
그래서 내 소원이 어른되면 실컷 먹어 보는 것 이라고 지금도
서슴없이 말하곤 하는 그런 빵 하나쯤 얻어 먹을 수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어머니 장에 가시는 날을 또 손꼽아 기다렸다.

서른 일곱에 막내로 날 두신 내 어머니 내 나이쯤 되었겠지,
그 시절 엄니는 영화 보는걸 많이 좋아했었다.
아버지의 질타를 걱정한 대변 대상이 막내인 나와
두살 터울인 누이였다는 것을 어른이 다 되어 알았지만,
국민학교 2학년 급장당선 기념이라며 "저 하늘에도 슬픔이"
4학년 일제고사 전교일등을 구실로 "홍길동" 등, 

지난번엔 "막둥이만 빵 사주고 영화 보여 주었으니,
다음엔 우리 딸 짜장면 먹고 영화보까?",
울 엄니가 만든 기회를 따라서, "오늘 영화 재밌디~?,
담에 또 보여 줄까~?"
그리고 이 십리 길을 같이 걸었다, 까만 밤길 손 꼭 잡고서-.
(2003년 3월 글, 엄니 아흔 셋 어버이날에 옮기다)
**흐르는 곡/멋진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