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虛石) 2013. 6. 28. 15:50
♣20130627♣

송 사~^*^

계사년(癸巳年)유월 우린 김영석주임님의 18년 농협여정을 마감하는
자리에 조합장님을 비롯한 전체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영석주임님은 농협직원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여
지역농업인과 누구보다도 친근하게 다가서는 진정한 농협~맨 이셨습니다.

맡으신 업무가 농협직원모두가 힘들어 하는 미곡종합처리장 현장근무 덥고
또 춥고 먼지 가득한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가을걷이 철엔 24시간 훌 근무를 해야
하는 산물 벼 수매 현장에서 늘 위트있는 유머로 농민조합원과 함께 한 시간 들~,

농협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그 모습을 간직하고자 오늘 우리는 당신의
영광스런 퇴임을 맞아 감사 고마운 마음으로 조촐하나마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김영석주임님~!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20여 년의 청춘을 다 바친 힘든 여정에
오늘부터는 어느 누구 비위를 맞출 일도 없고 특별근무도 없습니다.

기계를 다루는 다소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공장근무로 가족들의 가슴 조이는 일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고된 업무의 시달림에서 벗어나 편안한 새 마음으로
제2의 인생 길에 못다 한 취미생활도 맘껏 누리시고 시아버지사랑 예쁜 두 며느리
장성한 딸 그리고 고운 사모님과 함께 지금 이 모습으로 변함없이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진실로 후배들을 배려해준 당신에게 우리 모두가 보여드린 관심은
너무 보잘 것 없었음을 안타까워하며 당신을 기억하려 합니다.

행여, 농협근무하시는 동안 아주조금 남은 작은 서운함의
기억들이 있거들랑 이 자리에서 다 날려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훗날, 우리서로 길을 가다 마주치면 정겨운 눈 인사로 끝내지 말고,
두 손 꼬옥 맞잡고 소주 한 잔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동인 그런 선 후배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후배들이 근무하는 우리 신태인농협 사랑도 잊지 마시고요.

우리모두 당신을 오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2013년 6월 27일 신태인농협 직원대표 000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