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 친구

콘도때문에~

허석(虛石) 2013. 8. 25. 21:34
20130824~24,아산,대천,무창포
금욜밤, 또 그 놈들 몇...쏘맥 한 잔씩 나누는 자리에서~
아산시 소재 도고온천지에 1박 콘토 이용권이 생겼단다..그리곤,
다 준비 됐으니 토욜아침 무조건 짐 챙겨 나오랜다.

월욜부터 개학~, 애물단지 강아지~, 주일날 널뛰기 교회 등 등
"혼자가라" 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아내 눈치를 힐끔대며
강아지새끼 자유급식기 시간맞춤 조정기를 이리저리 찍어보다 결국~,
"개도 데리고 가자~"...아내는 이미 이삿집 반 만한 짐을 챙겨놓고 있었다.

퍽이나 자매처럼 닮은꼴 두 친구 딸램 늦둥이 둘은 콘도내 수영장으로 몰아넣고,
음성에서 달려오는 친구 기다림 틈새에 30여 분 거리 수덕사로 슝~.

수덕사 대웅전 우편 솔향을 느끼기도 전에 좌측 계곡따라 흐르는
여름 밀어내는 바람이 온깃을 여밀만큼 시원하다못해 스산함이 느껴진다(과장법).
까치발 두리번 두리번~, 기대했던 단아한 여스님대신 다이어트가 필요한 아줌마만~
컥~!, 이산가족 아니 미아발생~ 늦 금실 과시하는 한 부부 행불~.

우선 수덕사 입장 다섯가족 한 컷~

만두공장네 콘도 도착 10분 전이라는 전화는 아랑곳않고
수덕사입문기념 입가심으로다가...동동주 한 사발...쭈~욱~

저녁시간 콘도는 대만원사례~, 여섯집,
분명 이름있는 콘도에는 애완견 보관소가 비치 돼 있을거란 예상 뒤 엎고
로비엔, "애완견 반입금지, 적발시 퇴실합니다"...이름없는 콘도라 투덜대며
조심조심 살금살금...반입성공~..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다행인건,
광주친구딸램이 안고 부비며 예뻐해줘 긴장의 끈을 내려놓고
두 시간, 콘도 밖 노래방에서 수덕사의 여승을 목 놓아 불러댈수 있었다.

다음날 25일 아침10시~, 스파비스 주말입장료 대인 57천 원~
"이 나이에 물놀이??!!", 협상돌입~ 개별의사 존중 늦둥이 둔 가족포함 반으로 나뉜다.

반은 스파비스에 입장, 반은 시간 반 거리 대천으로 꽃게 잡으러~
양쪽 다 기웃거리고 싶은 맘 접고 꽃게팀에 합류(개땜시),
부부 가족간 이산숫자가 꽃게쪽으로 더 기운다~.

오후 3시, 반으로 나뉜 일행 스파에서 마무리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음성 만두공장 친구는 스파에 머물고있는 친구 몫까지 포장꽃게를 남기고 떠난 후,
25년 전 가봤다는 친구아내 의견존중 내친김에 무창포로 가자~.
무창포에서 빠져나오는 길, 돌연 수산시장 앞에 차를 멈추게하더니
참석못한 친구가 맘에 걸린 듯 광주친구 양손에 꽃게 포장박스가 들려있다.
"만세~!"
이때, "천안 통과~, 한시간 반 후, 집 앞에서 만나자~."

"가는날이 장날이다" 더니,
단골 생맥집이 정기휴일이란 푯말...그렇다고 그냥 헤어질순없지...종현빠(친구집)로,
꽃게 한 박스 다 거덜내놓고 운전때문에 눈치보며 참아왔던 갈증해소~,
그리고 사흘 전, 홍도 흑산도 여행길 고단함을 홀짝 홀짝 목안으로 넘기고 있었다.
"개팔자가 상팔자" 라더니 이틀 간 함께달린 460km,~(*)
***흐르는 곡: 사랑한다/이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