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 친구

니가칭구냐스캬

허석(虛石) 2013. 8. 31. 23:19

팔월 끄트머리(20130831)이른 아침.
이제부터 다이어트 건강관리 해야겠다 싶어,
버디&보기, 아니면~,
더불보기를 위해 친구가 건네준 가방을 꺼냈다.

이때, "삘릴리~~삘릴리~리~"
"선운사로 가을맞이 할래???"
"그냥 쉬면 안 될까?"
"칭구가 나오라는디..안 나오면 넌 칭구도 아니다스캬~"

"선운사?...상사화는 아직 이르고,
연중 핀다는 동백대신 동박새 잡으러 가냐~?"

농협선운사지점 앞 자판기에서 300원 넣고 빼낸 양촌리커피 홀짝거리며
도솔암 중간쯤 장사송(長沙松)앞 정자에 앉아
바득 바득 기를쓰고 올라간 놈들 기다리는 시간이 솔솔하고,
내려오는 길가 찰강냉이와 모싯잎 개떡이 참 맛나더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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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씨먹은 토종닭 세 마리 잡아놓고 
빨리 오라는 전화에도 뒤뚱 뒤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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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석교마을 선배 농장겸 빌라에서
두 시 넘어 점심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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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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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 늦은 틈새에 내장산 단풍터널 아래에서
목 축였으면 됐지.....또 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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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려고 불렀냐 스캬~, 이제부터 다이어트 헐라는디~"

"양푼이 동태탕에 수제비 떼어 넣으라고?, 스발로마~ 넌 칭구도 아녀스캬..~"

마무리 입가심에~, 그래도 "넌 내 친구라서 좋다"
"내일 군산올래?, 기막히게 줄서 기다리는 막국수집 있는데~!"
"완도 철부선으로 청산도 갈까했는데. 생각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