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2
20131012 구절초2
정읍엔 그런 맛 집 없다고 장성댐 아래로 무조건 달려오란다.
점심시간 맞춰 오래 전 친구안내로 몇 번 들렸던 곳이라
네비게이션 작동 안 해도됐다.
주인할매 곁에 앉아 삼십 년 인맥에 정겹게 안부 나눔하는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수없어 카메라를 꺼냈다.
착한 맛 착한가격 장북식당: 전남 장성군 장성읍 야은리291-7
(장성읍 신흥로 6)T.061-393-3617
렌즈초점 오래 맞춘다고 투덜대며 옆으로 빠지는 키 큰놈??!!
군산에서 금새 달려온 민중의 지팡이 친구까지 가세했다.
가운데 앉은 놈이 그 유명한 만두사장과 오른쪽엔 정 많은 한 선생.
벌써 몇 차례, 장성 시골구석에 뭐 먹을게 있냐며
구절초 축제장에서 교통통제책임으로 발 묶인 친구놈
당장 구절초꽃마당으로 올라오란다.
"만두가 맛있는 호연식품~
충북 음성군 삼성면 덕정2리 52-6번지 호연식품(043-877-0080)
참고 홈페이지: http://www.mandu.biz/src/main/indexpage.php
왔다간 기념~ 팔잡고 강제서명케 한 후,
아낙들은 구절초 꽃 쫓아 올려 보내고,
국정원포즈로 찐한 썬그라스에 한 손에 무전기 감추고
건배로 기선 제압하는 시 교통과장.
"어찌 흐드러진 구절초 꽃밭 놔두고 이러고만 있냐" 더니,
파전 녹두전 머릿고기 앞에서 금새 뒷배경의 구절초마져 다 잊고 있었다.
올라오라는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행사장부스 이곳 저곳에서 두부까지 공수해온다.
산내면 예덕리 아랫보리밭 리장님...아껴 둔 거라며 건넨 거 맛보기 할 때.
빨간모자...언제 올라와 자리잡고있다.
해질 무렵, "오길 잘했다.
한달음에 달려와 함께 해준 친구들아 고맙다~!."
불빛 드리우는 시간 정읍시내로 슝~,
행사장판매대를 운영 중인 예술가 타입으로 길게 머리 늘어뜨린 귀농친구는
삼십 년만에 초 중 친구 만났다며
빨간모자 벗어던지고 시내까지 따라 나섰다.
친구아내, 그냥 나왔다며 얼굴가리는 척하더니,
사진 현상해보니 민 낯에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구절초1,2외에 블로그 면면이
마냥 주사랑 주찬양 같아 주일날 아침9시면
비록 널뛰기지만 회개의 시간을 갖는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