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스크랩] 쫄다구-군대 이야기
허석(虛石)
2005. 9. 21. 10:50
중추절 달빛도 구름에 가리워 새벽녘 살짝 스치는 달빛 한 줄 그렇게 한가위는 내 머리 위에 있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마을 어귀 모정엔 어김없이 귀향차량이 틈새없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홀로 계신 엄니보러 아들과 며느리가 각각 차를 몰고 왔습니다. 딸과 사위도 각각 차를 몰고 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동네 고샅길에 나와서 재잘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져 갑니다. 아이들은 공부 때문에 또 직장 출근 때문에 이번에도 함께 오지 못했습니다. 마을 길을 걷다 담 밖으로 흘러나는 정겨운 웃음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텔레비젼 오락프로그램 소리만 가득합니다 마당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이 엄니인 것 같습니다. 추석날 오후 어머니는 휑하게 빈 모정마루턱에서 아침 일찍 서둘러 떠난 아들 딸의 뒷모습을 그려보며 먼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가늘게 내리던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김권찰의 추석이야기♡
출처 : 복음의 향기글쓴이 : 김권찰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