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레- 가요

(100)번째

허석(虛石) 2006. 8. 4. 21:47
     
      ♡초혼(招魂)-소월 詩^^*
                            노래/이은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너도 주인(主人)업는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듸는
    끗끗내 마자하지 못하엿구나
    사랑하든 그 사람이어!
    사랑하든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니웟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떠러저 나가 안즌 산(山) 우헤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서름에 겹도록 부르노라,
    서름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눌과 땅 사이가 넘우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여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든 그 사람이어!
    사랑하든 그 사람이어!(*)
           (시집 {진달래꽃},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