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한숨
허석(虛石)
2006. 8. 31. 19:16
신병훈련소 짠밥통을 뒤져 보지 않고 보릿고개 배고픈 설음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산고의 고통을 느껴 보지 않고 치통보다 더한 고통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몸뚱이 똘똘말아 똬리를 틀고 긴 밤 하얗게 사랑하는 사람을 담아보지 않고는 사랑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긴 밤 배갯잇 적시는 눈물 닦아 내며 허기진 외로움과 함께 해 보지 않고는 사랑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머리와 심장 안을 벌레가 파고드는 고통을 참아 가며 울어 보지 않고는 사랑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널 사랑할수 밖에/서상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