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虛石)
2006. 9. 22. 16:10
♡엄니~!♡
당신을 생각하면
왜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는지
음악들으며 엄니 생각합니다.
엄니 오늘밤에 다시 소식전할게요.
막내/올림
**울엄니의 강**
얼굴에 그려진
나이테 깊이 만큼
지친 고뇌의 퇴적으로
옅어진 엄니의 강
오리 물길어다
십리 보리방아 찧어
새벽밥을 짓는
서릿발서는 시집살이
오늘처럼 달빛도 우는 밤이면
메밀꽃처럼 하얀 가슴
서러운 숨결로 누른 채
이불 속에 얼굴 묻고
베갯잇 흥건히 적시며
혼자서 범람하던 엄니의 강
오늘도 앉은뱅이 경대 앞에 앉아
가르마 정갈한 쪽진 머리에
익모초보다 쓴 진한 아픔
찍어 발라 빗어 내리며
시름의 바람처럼
소리 없이 흐르던 엄니의 강
세월의 마디마다
지난날의 아픈 관절염이 걸린
지금은
물기 없는 마른 강이 되어버린
울엄니의 강(*)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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