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논

애뱄다네요

허석(虛石) 2008. 8. 4. 15:54
아버지~!!! 8월 초 사흗날 장손녀 "세라"내외가 주동이 돼 남쪽으로는 아~섬진강과 서쪽으로는 너른 들판을 가로지르는 동진강의 원수지인 옥정호 언덕바지에 위치한 팬션에서 세 자매 부부와 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네요. "설마 하나뿐인 저그 고모와 자근아부지를 빼놓진 않겠지~". 저녁시간 다 � 시간에 준비됐으니 빨리 오라는 전화를 받고 반신반의 누나부부와 마침 서울에서"자영"이까지 내려와 6년전 그 동네에서 근무 한 적이 있어 쉽게 찾아갔답니다. 참 예쁘게 돈 많이 발라 놨더군요, "이렇게 해 놓고 본전 뽑을까~"안 해도 될 걱정이 들더라구요. 엄니와 형님 내외도 저희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구요.
왠 때아닌 케익 파티냐구요??? 지난 5월에 이 곳 근황을 낱낱이 말씀 드리며 바램했던 일들 아버지께서 이렇게 해결해 주셨으니~, 아~글쎄 셋째"세정"이가 둘째를 가졌다는군요. "현준"이 내려놓고 3년째 기다렸는데~, 벌써 6주 째라는데 오서방에게도 비밀로 하고 온 가족이 모인자리에서 깜짝 이벤트를 한답시고, 세 자매가 짝짜꿍이돼 입이 근질근질 어떻게 참았는지 대단한 놈들 바로 아버지를 닮은 손녀들입니다. 좋아 어쩔줄 모르는 오서방에게 애들이"뽀뽀해 뽀뽀해~" 어른들 앞에서 이놈들이 이렇게~~,예뻐 보이죠? 참 "세희"둘째는 6개월짼데 산부인과에서 딸이라네요~. 딸아들 그걸 맘대로 못하냐며 너스레를 떠는 유서방과 함께 박서방도 한마딜 거들더군요. 기왕이면 이놈도 이번엔 딸을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들 어릴 때 내가 얼마나 예뻐 했는데 요것들이~, 나쁜 가시네들~나 휴가인줄 알면서도~다 필요 없당게~" 자고가란 말은커녕 더 놀다 가라고 붙잡지 안 했다고, 밤9시반쯤 갔던 길 되돌아 오는 길 뒷자리에서 누나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데도 계속 구시렁댑니다. "자영아! 너 예준이 이뻐헐거없다,조카들 다 필요없어야~" 누나가 딸에게 손주 예뻐 할 것 없다는군요. 질부"정운"이가 이 소리 들으면 겁나게 서운해 할텐데~ 지들끼리 오붓한 시간 보내라고 할머니도 또 저그아부지와 엄니도 아무렇찮게 기분 좋게 다 내려가는데도, 누나가 발렌타인에 소주까지 보탰거든요, 딸은 아버지를 많이 닮는다는데~!!!, 아버지~!!! 알콩달콩 예쁘게 사는 손자들 다 보고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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