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논

심인(尋人)/김종성

허석(虛石) 2014. 2. 11. 15:01

20140210, 11시~...정읍시 예술창작스튜디오(정읍예총)사무실 입구~

2층으로 오르는 계단입구에 축하 화분이~..좋은일이 있는가 보다. 

 우와~ 정읍시 문인협회지부장 이취임식이~

 심인(尋人)/김종성님의 취임식전 시낭송이 이어지고~

신임지부장의 취임사~.

전북 정읍 출생
월간 《문학세계》신인상 수상
제4회 한국농촌문학상 수상
<시마을>동인, 동진문학 회원,

시마을작품선집『섬 속의 산』등
동인시집『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등

("심인(尋人)김종성"인터넷 검색 펌)

**방죽포 겨울해변에서***

 

대담한 노출증 여자들과
소심한 관음증 남자들이
적당한 선에서 은밀하게 타협했던
쾌락의 입술이 시들어 버린 방죽포 해변
풍성한 잔치를 끝낸 여름이 떠난 겨울바다는
은갈치 옆구리 살 같은 바다 결이 일렁인다.

 

심하게 몸을 떠는 추억을 훔친 바다
감성을 태워 찍었던 수 없는 발자국이
흔적 없이 떠내려간 발자국 주인들은
가슴이 찢어진 바다에 감정을 묻고
허무를 안고 떠난 무거운 영혼의 소유자다.

 

어제를 잃어버린 눈물 젖은 육신은
악수하는 손안에 교묘히 숨긴
의심의 시선으로 무장하고
어지럽게 발자국이 찍힌 길 위에
족적을 남기며 시간 속을 여행 중인데
손끝에 걸린 항일암 앞 바다에서는
수평선 덮은 바다 구름에 혈압 오른
아침 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일출 기다리는 해수관음상 까치발을 한다.

 

***조춘(早春)***
무릎을 걷어 올린 봄이
남실 바람 손잡고 강을 건너오고
꽃무늬 치마 같은 햇살 떨어지는 흙마다
후미진 세상에서 배젖으로 목을 추긴 씨앗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생명으로
따뜻한 손 내밀어 세상과 악수를 청한다.

 

해를 삼킨 바다보다 더 황홀한 바람이 문을 열면
지난 겨울 날을 다 세우지 못한 칼바람은
시린 가슴 안고 돌아서 맨발로 저만치 가고
고향 냄새처럼 흐르는 물소리에
개나리 핀 돌담 속 돌멩이도 물이 오르고
인고의 세월 혓바늘 돋아나는 기다림은
강마을 매화처럼 맨몸으로 터지는 순백한 생명.

 

***사랑이 오는 계절***


마지막 잎새와 빙점이 부딪친 여울목
찬바람 알갱이 서리서리 쌓이는 겨울이면
창가에 부딪쳐 미끄러지는 눈발처럼
까닭 없이 눈물이 찔끔거리고
품으로 파고드는 바람보다 더 시린 것은
가슴 한복판에 소름 돋는 외로움이다.

 

기대고 싶은 사람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
열 손가락 끝에서 뽑아 낸 체온을
올마다 심어 짠 털실에서 튀는 불꽃
긴 세월 묵혀 둔 마른 혼들을 긁어모아
입김 불어 살려 낸 불씨
손금에서 손금으로 잎맥처럼 이어지는 겨울은
기다렸던 사랑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찬연한 햇살 풍성한 가을 받아 둔 햇볕 담은
자판기 커피 잔 건네며 감싼 손바닥에서
심장보다 뜨거운 체온이 전해오는 겨울은
참았던 사랑이 시작되는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다.

(심인(尋人)김종성)

 신임지부장으로 부터 그동안 노고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있었다.

정읍시예총인들이 한자리에 앉았다. 

우리형님 가운데 모시고 누나와 함께~,우측은 형님 큰사위~(*)

 

정읍 문인협회 김종성 지부장 취임
“정읍의 문학 터전을 더 건실하게 발전시킬 것”

“정읍을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우리 문학인들의 노력으로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문학 진흥의 지역으로 이끌어 나가겠다”

 

지난 2월10일(월)오전11시 정읍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장에 취임한 심인(尋人) 김종성(金鍾成,사진)지부장은

“모든 회원님들이 오늘에 이르도록 터전을 잡아오셨는데

그 터전을 지키며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참으로 조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부장은 전임 은희태 지부장의 노고에 대한 공로패 증정과 함께

문학 환경이 열악한 정읍에서 문학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35년전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를 창설한 원년 멤버이자 우리지역문학 지킴이인

김희선 지부장, 11대 김영술 지부장 등에 대한 자긍심도 부연했다.

 

김종성 지부장은 “정읍은 한국문학사의 보고로서 현존하는

백제의 유일한 시가인 정읍사와 최초의 가사문학 상춘곡이 탄생된 고장으로

문학적 자산이 타 지역 어느 곳 보다 풍부한 지역인데도 전 시민이 그걸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터전은 상당히 미미한 편”이라고 향후 과업을 암시했다.

 

“문학은 모든 창작예술의 시발점으로 위대한 예술 작품의 근간이 되는 것이기에

문학은 활동하는 문인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시민들이 공유해야 하는 것”

이라고 귀결한 김 지부장은

“이를 위해 시민이 모든 참여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김종성 지부장은 말미에 “정읍의 문학 터전이 더 건실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관심을 같고 격려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 면서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으로 고독한 길을 가는 문인협회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드린다”고

피력했다.

 

심인(尋人) 김종성 지부장은 정읍 북면 출생으로 문학세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후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 세계문인협회 회원, 한국농촌문학회 회원,

시마을 동인, 내장문학 동인,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또 김 지부장은 한국농농촌학상을 수상한 이력과 함께 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공저 ‘섬 속의 산, 가을이 있는 풍경, 봄비속의 작은 명상’, ‘길이 되어 누워보니,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동백피다.’, ‘내 마음의 외딴 방, 물푸레나무에 서다’ 등 다수가 있다.(*)

--2014년02월18일(화) 변재윤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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