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이사 또 이사가는 날

허석(虛石) 2015. 7. 27. 14:50

♣20150725 이사가는 날 어찌 두 번씩이나 이렇게 아픈일이~. 1993년 설날에 아버님 모시고, "저기 아파트 내년여름에 제가 이사 갈 곳입니다, 정읍에서 젤 잘 짓는 아파트라네요~." "그래~, 많이 올라갔구나 언제 이사 간다고~?" "내년 여름에요~" 그 다음해 오월 내가 이사하는 것 보시지 못하고 그렇게 서둘러 가셨던 아버지. 1년 반만 더 계셨어도 저 이사하는 거 보셨을 텐데 2년 반만 더 계셨으면 농협승진고시 합격소식도~. 그 이후, 이 집에서 꼭 21년을 살다가 이삿짐을 내렸다. 돌이켜 보니 우연치곤 너무 아픈 두 번째~~, "너 언제 집 지을 거냐?", "올 해는 지어야죠~!" 여러 해 그 말만 되풀이 했었다. 1년 만 서둘러 집 짓기를 시작했어도... 딱 여섯 달만 형님이 더 계시다 가셨어도... 막내 이사 가는 거 보시고 좋아하셨을 우리형님. 울 아부지가 보시지 못한 집에서 형님께서 보시지 못한 집으로 가기 위해 지난 토요일 이삿짐을 내렸다. 아버님, 형님 잘 계시죠? 보고싶습니다~.(*) 20150731, 또 이사 내용을 추록합니다. 세 번째 감곡지점에 내 솥단지를 걸었습니다. 농협생활 35년, 감곡에서만 10년은 채워야 자유선언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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