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민족은행

쌀대란

허석(虛石) 2009. 11. 17. 23:12
2009.11.17. 서울 서울 서울로~!

올해도 어김없이 새벽바람 가르며 고속도로 중간 휴게소 길섶에서
찬디찬 밥 덩어리를 김치국물에 말아 꾸역 꾸역 삼키고 서울 서울로~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문화공원 뒤쪽 높다란 태국기 아래
감곡면 농민의 깃발이 칼바람을 맞으며 펄럭이는 모습이 애처롭다

"정말 못살겠다~"농사지어 애들 셋 키우며  살기엔...
젊은 귀농청년의 절규아래 앳띤 새악시의 볼이 찬바람에 빨갛다

대한민국 경제원동력의 밑바탕을 지켜온 애국자들의 모임

"정말 죄송합니다 쌀값을 지켜드리지 못해서~"말로는 무슨말인들 못할까,
잠깐 아스팔트 땅바닥에 앉은 이런모습에 농민들 감동할까 싶다.
  
개비에쓰와 애씨비에쓰 등 열띤 취재, 오늘밤 9시 뉴우스에선
어떤 내용으로 보도됐을까~!!??
흘러가는 자막, 여의도에 농민들 쌀값보장 대회 약 3천명(!!!!???..10만명)

때마침 월차인 큰애와 열공 중 짬을 내 찾아 온
두 딸의 눈에 아빠는 오늘 어떤 모습으로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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