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셋째- 기욱

아들아(27)

허석(虛石) 2010. 3. 5. 14:15

김기욱아빠0301016 | 조회 29 | 10.03.05 11:36

 

       너이스키~~!!!

  시방너그아부지 뿔난정도가 아니라 완전열나뿐다~

두 누나들 미티로 5년터울 귀하게 얻은 아들넘이라는 미명아래 수 십 수 백번 귀싸대기

날릴일있어도 참고참으면서 저 허그자픈대로 다 히줌서 그렇게 키웠건만....

아니 단 한 번 언젠가 사진포즈 안 잡고 얼굴찡그린다고 한방 날린거외엔(너 스키 두고두고 써먹잖냐~)..

너그 아부진 인터넷 편지만 스물여섯번을 날렸는디도....아빠헌티는 딱 한번 편지외엔,

 

  그동안 빡쎈훈련땜시 엄청힘들고 고단혀가꼬 편지 한 줄쓰기 힘들거란 생각허믄 안씨럽고

또 짠한 속씰어내리면서 눈오면 안타깝고 비오면 속상하고 낮에는 훈련받은 아들생각혀서

밥도 제대로 안 넘어가고 밤에는 고단한 몸 내려놓고 있을 니눔 생각에 잠도 안오고

그렇게 한 달여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그런 생각들만 허고있었는디~~...........

 

  어젯밤 허한마음으로 다른분들 우체통편지를 하나 둘 넘겨보며 생각이 조금씩 바뀌더라

최소한 세 번 네 번씩은 편지가 왔다는데(엄마 아빠들~)...한 장 정도는 더 보내는게~~너그 엄만,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만날 늦잠에 빈둥대던노미 규칙적인 생활에

삼시세끼 밥 잘먹고 있을텅게 걱정말고 보채지 말하는디도~.

 

  훈련계획대로라면 어제 시작한 지속행군 40km....야영 후 오늘 부대로 들어오는거 맞는지 모르겠다만,

TV신나군프로 언제가 한 번 봉게 부대장님 비롯 현역병들 다 나와 개선장군 맞듯 박수침서 환대허는걸 봤다.

그깟..40Km 하루도 아니고 이틀에 걸쳐 걷는다며...마라톤 선수는 그보다 2,195m를 더 한방에 달리는데도,

그게 그렇게 힘든거라면 앞으로 사회에 나와봐라...처자식 책임질려면 몇 배 몇 십배 더 버거울텅게~~~~

근디 말이다...행군 끝나고...정문 들어설 때....막걸리 한 사발씩 떠 맞기는 것 같던데..그거 조심해라.....

잘못힛다간 오바이트헌다.......차라리 쐬주로다 한 그라스 쫘~악...... 피로싹 가실텐데...ㅋㅋㅋ.......

 

  지금 실시간 완전군장 행군 중 일텐데...조금만 참아라...다 왔다...금방 훈련부대 저기 보이잖니??.

너의 건승을 엄마와 두 누나..할머니..큰아빠식구들 고모네식구들..

그리고 외갓집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격려하고 있응게로~~~~

~~~~~~~~~~~~~~~~~~~~~~~~~~~~~널 아주 쬐금 보고싶어하는 아빠썼다(*)

추신) 2소대

 

132

안석민

900716

12사단

 

 찾아오거든 반갑게 인사 나눠라.....석민이 아빠와는 카페 통해 매일 인사 나누는 사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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