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8,코스모스 백리길 심포항 가는길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던차~,
"너 다시 태어나도 인간으로 태어나 나 같은 친구 만나고 싶다했지?"
"내가 미쳤나 너같은 놈 언제 만난다고?"
"그래 그럼 아래로 쭈욱 훑어봐라..그 증거 보여주마~,짜샤~"
1977년 기상관측이래 최고의 더위가 이어진던 여름 친구는 이런 편지를 보내왔다..
훈련소 짠밥통에 긴 목을 늘어빼던 나에게...대체 어쩌라고 이런 고단위 비타민 추천서를~,
"그때, 넌 친구가 아니라 웬수로 느껴졌다."
또 한놈 황수..석호누나 시집가는 게 서운했던가 보다.
정읍보다 큰 도시 대전을 촌으로 표시한 걸 보면, 균락이 누나도 간댄다.
78년12월 두놈 합작 두루두루 소식과 함께,
답장 기다림 돌려치기로 지지배를 끄집어 낸다.
비무장지대 배치 권수친구는...
못나오는 휴가 탓을 나에게 하소연하고~,
"친구야 난들 어떡하니, 타고난 필체를~"~ㅋㅋㅋ
내 이런 편지까지 봤다면...아마,
"지금 까지 뭐했니?"가 아니라....귀싸데기 날렸을 게다.
뒤지다 보니..또 이런것 까지...
그래서 넌 아랫글을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었을 게다..ㅋㅋ
"이놈아~ 이래도 발뺌할래??"
그래도 니가 보낸 편지 중, 진실된 편지는 딱 이거 하나 뿐이더라.
균락이 황수 율재 다 건강하고...
너는...나 따라잡기를 한다는 이야긴데...과연~??!!
결국....
방위 신고가 전부였다.
출동하면 망망대해 3개월씩인 나에게 염장지르는 놈.
설상가상, "술 사준다는데 나가기 싫다"는 저 여유~.
따르고 붓고...화학전공살려...실험시간에 이런거나 그리고 있더니,
지방사립고 일류대 진학률 전국최고로 가끔씩 메스컴에 오르내리는
교내 인기짱(여론조사된 바 없음, 지 말 인용)이라나~.
그래도 나 없는 새...우리집에 찾아가 인사도 드리고..괜찮은 친구다 싶었더니,
못된자식???
저 삽화실력..그리고 저 글...
그래 이놈아 차라리 별이 되지 그랬냐 친구야~!
휴가 중에 석호 부대밴또방위. 균락인 동사무소 눈치우는방위 소식까지는 좋았는데,
대체, "여자가 좋다기로서니 너무 그러지 말라" 이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없다.ㅋㅋ
또 우체국 교환들을 포섭 염장지르는 편지~,
울 엄니는 그것도 모르시고 씨암탉까지~.
주)그 외,수 십통 편지 공개시 과거사 논란에 휘말릴 여러놈 생각해
편집하는데 애로점 많았음.
훈훈한 소식~,
총무처 시행 국시합격 발령..에구구~ 끝발에 밀려 우체국 발령이랜다.
79년11월10일 락, 찬서리 내리는 날 동사무소방위 서름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그 방위 인연으로 동사무소동장 경유
현재, 시청 교통과장에서 한 계단 도약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락(洛)
분명 벌레먹은 잎새는 아니고..
석호..나뭇잎 붙들고 달고나 떼어내던 실력을 발휘한듯 싶다.
이거 잘해보라는 건지..말라는 건지.ㅋㅋ
쩌기...물병장?? 그래 해군수병이니..물병장 맞다 이노마~.(당시 순발력 이제보니 빛난다)
"친구야! 이런 추억땜시로 우린 같이가야되는거 맞쥐?" (*)
20130929밤,
좌측 ROTC, 가운데 ROK Navy, 우측 별이되고 싶다는 부대방위,
구월 끄트머리맞이 원샷~(사진찍어준 놈은 동사무소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