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 친구

77~80추억

허석(虛石) 2013. 9. 28. 21:48

 20130928,코스모스 백리길 심포항 가는길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던차~,

"너 다시 태어나도 인간으로 태어나 나 같은 친구 만나고 싶다했지?"

"내가 미쳤나 너같은 놈 언제 만난다고?"

"그래 그럼 아래로 쭈욱 훑어봐라..그 증거 보여주마~,짜샤~"

 

1977년 기상관측이래 최고의 더위가 이어진던 여름 친구는 이런 편지를 보내왔다.. 

훈련소 짠밥통에 긴 목을 늘어빼던 나에게...대체 어쩌라고 이런 고단위 비타민 추천서를~,

"그때, 넌 친구가 아니라 웬수로 느껴졌다." 

또 한놈 황수..석호누나 시집가는 게 서운했던가 보다.

정읍보다 큰 도시 대전을 촌으로 표시한 걸 보면, 균락이 누나도 간댄다.

78년12월 두놈 합작 두루두루 소식과 함께,

답장 기다림 돌려치기로 지지배를 끄집어 낸다. 

비무장지대 배치 권수친구는...

못나오는 휴가 탓을 나에게 하소연하고~, 

"친구야 난들 어떡하니, 타고난 필체를~"~ㅋㅋㅋ 

내 이런 편지까지 봤다면...아마,

"지금 까지 뭐했니?"가 아니라....귀싸데기 날렸을 게다. 

 뒤지다 보니..또 이런것 까지...

그래서 넌 아랫글을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었을 게다..ㅋㅋ

"이놈아~ 이래도 발뺌할래??"

그래도 니가 보낸 편지 중, 진실된 편지는 딱 이거 하나 뿐이더라.

 균락이 황수 율재 다 건강하고...

너는...나 따라잡기를 한다는 이야긴데...과연~??!!

결국....

방위 신고가 전부였다. 

 출동하면 망망대해 3개월씩인 나에게 염장지르는 놈.

설상가상, "술 사준다는데 나가기 싫다"는 저 여유~.

따르고 붓고...화학전공살려...실험시간에 이런거나 그리고 있더니,

지방사립고 일류대 진학률 전국최고로 가끔씩 메스컴에 오르내리는

교내 인기짱(여론조사된 바 없음, 지 말 인용)이라나~.  

그래도 나 없는 새...우리집에 찾아가 인사도 드리고..괜찮은 친구다 싶었더니,

못된자식???

저 삽화실력..그리고 저 글...

그래 이놈아 차라리 별이 되지 그랬냐 친구야~! 

휴가 중에 석호 부대밴또방위. 균락인 동사무소 눈치우는방위 소식까지는 좋았는데,

대체, "여자가 좋다기로서니 너무 그러지 말라" 이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없다.ㅋㅋ 

또 우체국 교환들을 포섭 염장지르는 편지~,

울 엄니는 그것도 모르시고 씨암탉까지~.

 

주)그 외,수 십통 편지 공개시 과거사 논란에 휘말릴 여러놈 생각해

편집하는데 애로점 많았음. 

훈훈한 소식~,

총무처 시행 국시합격 발령..에구구~ 끝발에 밀려 우체국 발령이랜다. 

79년11월10일 , 찬서리 내리는 날 동사무소방위 서름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그 방위 인연으로 동사무소동장 경유

현재, 시청 교통과장에서 한 계단 도약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락(洛) 

분명 벌레먹은 잎새는 아니고..

석호..나뭇잎 붙들고 달고나 떼어내던 실력을 발휘한듯 싶다. 

 이거 잘해보라는 건지..말라는 건지.ㅋㅋ

쩌기...물병장?? 그래 해군수병이니..물병장 맞다 이노마~.(당시 순발력 이제보니 빛난다)

"친구야! 이런 추억땜시로 우린 같이가야되는거 맞쥐?" (*) 

20130929밤,

좌측 ROTC, 가운데 ROK Navy, 우측 별이되고 싶다는 부대방위,

구월 끄트머리맞이 원샷~(사진찍어준 놈은 동사무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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