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함께해온 디카)
나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머리가 훌러덩 벗겨진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때 나와 같은반이었단다.
나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입산 수도한 사람처럼 머리가 백발이다
내 중학교 동창이란다.
나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아저씨라 불러야할지 할아버지라 불러야할지
내 고등학교 3년내내 줄건너 옆자리에 앉은 친구란다.
다 나와 동갑인 친구란다.......
지금부터 꼭 2년전 내나이 서른아홉이었는데
하고싶은일도 많았고 또 하는일도 잘되었는데
그렇게 딱 마흔한살이고 싶다, 오늘은.
그동안 참 요긴하게 잘도 써먹었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내사진이 이상하게 나온다.
바꾸면 잘 나올려나~!!!???
800만화소에 AUTO선택으로 그냥 누르기만 하면
다 잘나온다잖아 마흔한살 나이로~, 그래 바꿨다(*)
알콩 달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