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두번,
지난 3월이후 진료 및 약타러 한시간 거리 전주에 간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데도 뒷목이 뻐근한게 늘 개운찮다.
진료 마치고 고속도로 전주나들목 앞에두고 둘째조카 생각이났다.
"집에있냐? 찬혁인 잘크냐?" 전화를 했다.
"삼촌~?, 자근아빠 어디야, 병원에왔지, 뭐래 괜찮아? 우리집으로 와~"
"마감전에 사무실 들어가야 하는데~!"
"쫌있다 아빠도 연우델고 온다했는데, 우리집에서 같이 저녁먹고가지..."
"담에 올땐 들리마....그냥 간다~이..." 전화를 끊었다.
채 1분이 안돼 다시 핸드폰이 울린다.
"퇴근시간 다 됐는데, 꼭 들어가야해? 그냥 잠깐 들렸다 가지~응?"
"~~!!!"
"아니~, 형님이 오신다는데 그냥가 ? 예의도없이~ 연우도온다니까,
우리 찬혁이 안 보고 갈거야, 작은아빠 회 사줄게 와~ 응???"
"그래 알았다~" 핸들을 돌렸다......짜식~ 금방크네.....
제법 근사하고 맛깔스런 횟집인데, 계절 탓인가 한산했다.
....어림잡아 비싸보이고...저그 아부지도 있는데 뭘~
쬐금 미안한 맘 접었다.
~
~아고 자근아부지 니 아들 땜시 힘들다....지금 몇시냐??
대충 오늘은 이정도면 됐쟈..세햐~응??!!...횟값 반쯤은 한거 아니니??
그리고 나는 앞으로 맛도 질도 아닌 그냥 내 빈자리 하나만 있으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