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셋째- 기욱

아들아(15)편지언제오냐

허석(虛石) 2010. 2. 18. 23:34
    아덜.....~~!!! 오늘은 눈밭에서 개인화기... 소총들고..........뺑뺑이좀 돌았남?? 춥긴 겁나게 춥더라 여기도...눈도 오고 바람도 불었응게.... 근디말이다.... 너희들보다 앞기 사진들봉게... 옷은 도톰하게....털장갑도끼고...훈련받드만.... 그래가꼬 제대로 훈련이 될까~!!!.../////.. 아님 보는사람 부담덜게 소품준비해서 찍은 사진인가... 깅가밍가허드라.........ㅋㅋㅋ 낼은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인데두.. 엠병헐.....뭐라더라..강원돈 또 영하11도랜다... 너그에비 군대갔을땐 60년만에 폭염이라더니... (어찌나 더웠덩가 되려 조교가 퍼져가꼬...훈련도 안 시켜불더라~ㅋㅋㅋ) 이런것도 대 물림하나..... 울 아들 군대강게....왜 이렇게 또 추웅가 몰러...... 날춥다고 훈련을 안 할리 만무하고.... (우리땐 겁나게 추워불먼....안에서 총구멍이나 쑤셔대라 혔는디...ㅋㅋㅋ) 암튼 겁나게 애쓴다 울아들... 나죽었다허고......혀봐라.....잼나게 받아부려.... 건국이래 절대 군대에서 훈련땜시 사람잡았단 애긴없더라........ 방금 지비 거실에서 쪼구리고 앉아 손편지 두 장 썼다. 아주 애절하게 무지무지 아들 보고싶다험서... 눈물 찔끔찔끔나게..썼다....ㅠㅠㅠ//ㅠㅠㅠ 이 이빠도 흐르는 눈물 편지지에 번지는 것 막은데 휴지 한 통 다 들었단다....언제 배달될진 모르지만 혹 함께 옆에서 보는 동료가 없었으면 한다..... 온통 훈련소가 울음 바다가 될지 모르니까.. 글찮아도 추운데...그 눈물 강물되고 얼음판 되면..... 넘어져 골절상 원인 제공으로...~~//,,.. 아빠 군부대에서 출두 명령 떨어질지 모르니까.. 아니 그 덕에 살짝..네 얼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너 입대한지 오늘로 열 이렛째... 너그아부지도 요즘말하는 반 독제체제에서도... 입대 일주일만에 편지쓰고 받고 했는데, 부대장님께옵서 편지 못쓰게 허디~~???. 어쩜 너 편지쓰기 싫어하는데 잘 된겅가?? 야~~요즘도 불침번서고...야간에 보초서로 나가고 그냐??? 군대 좋아져 밥은 많이 준다지만, 잠자는 것 까지 퍼질러 자게 놔주진 않을텐데..... "쫌만 더자게~~ 좀 놔둬~~아빠~~" 소리지르며 되려 성깔 부리더니..ㅋㅋ 꼬순냄새가 여기까지 솔솔이담마.......... 자~ 아들~!! ...배시시 한번 웃고... 힘내자..으랏차차.......낼 또 만나자.....보고싶고 사랑한다..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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