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셋째- 기욱

아들아(53-첫휴가)

허석(虛石) 2010. 7. 28. 13:35
                                 
    아들의 첫 휴가 유일한 군복사진~^*^
    아들~!!! 국방부 시계는 지금도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하늘같은 선임은 영예로운 전역으로 나가고 사랑하는 후임은 줄줄이~ 너의 얼굴은 밝아지겠지만, 그런데, 슬며시 고개 쳐드는 너의 고민은 어떻게 해결 할거니?? 금새 닥칠 마무리해야 할 학업과 취업 등 더 많은 고민들이 널 기다릴 텐데..... 어쩜 아빠의 노파심을 앞당겨 생각할 거 없겠지? 지금은 마냥 분위기에 젖어버리는 게 최선일 게다. 군대생활도 또 챙겨야 할 네 공부도~, 아들~!!! 너의 첫 신병위로 휴가, 정읍역사에서 양팔에 들린 보따리...기대 흥분 감동, 다섯 달 군대 월급 빵빵하게 받은 결실이려니 했다. 그런데 그런데, 군복 줄여 가져갈 것 한보따리 그 동안 훈련소와 부대에서 받았던 편지 한보따리 그리곤~???!!!... 실망감.....ㅠㅠㅠ.... 또한 휴가기간 중, 할머니 큰 아빠 고모집 서둘러 반나절에 다 돌아 챙겨 간 용돈이 또 얼마더냐~?! 인정머리 없는 이 고이얀놈아~!!! 너 귀대한지 오늘로 딱 일주일, 아빠생각으론 한 달쯤 된 것 같다... 다시 또 아들 많이 보고싶은데, 넌 잠깐이라도 아빠 생각하니?? 짜샤~, 휴가 때 딱 한 번만 안아 보자니까.. 고이얀노므스키 그렇게 밀쳐 내더니... 그래도 귀대하는 날 정읍역에서 한 번 안아 줘 그 체온이 아빠 가슴에 그대로 남아있구나 아들~!! 너 군 입대 후 이 아빠, 이제 너 뒷바라지로 지친 몸과 맘 여여한 휴식으로 달래 줘야 될 듯 싶다. 그래.....이번 주일날(8/1)부터 넌 부대 한 여름밤의 음악회에 젖어 있을 때, 둘째누난 열받아 더 열공하라 하고 엄마와 아부지 큰누나 셋이 8/7일까지
    모든 연락 다 끊고 방콕해야겠다. 궁금하거나 연락할 일 있거들랑 큰 누나 폰 때려라. 그리고 참 8월1일자 그 이름도 찬란한 일병으로의 진급, 축하 전문 또한 어려울 듯 싶다...
    탱크 잘 지켜라~메렁~!!! ***오랜만에 아부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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