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논

그것이

허석(虛石) 2011. 9. 28. 14:25

 


 

        그것이~
    하늘이 내려놓은
    애절한 그리움이
    은백색 눈꽃으로 피어나고
    그리움에 젖은 바람에
    야윈 가슴 아픈 것은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깊이가 보이지 않는 
    님의 속마음으로
    하얗게 탄화(炭火)된 내 영혼은
    님을 잊고 살 수 없어
    오늘도 피투성이 길을 가는 것은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바람 끝에 메달인 그리움 하나
    좌표(座標)삼아 외로운 길을 가며
    얼마나 더 오래가야 하는지 모르고
    날마다 가슴이 찢기는 아픔에도
    끝내 돌아 설 수 없는 것은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눈이 내린 날이면
    님으로 인해 얼음보다 투명해진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없어
    종일 시간 위의 기억 더듬으며
    기다림에 지친 눈물 흘리는 것은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구시렁- 텃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효자  (0) 2012.01.09
감사드립니다.  (0) 2011.12.04
편지를쓰면  (0) 2011.09.16
사랑은~!?  (0) 2011.09.09
이런일도~  (0)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