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논

사랑은~!?

허석(虛石) 2011. 9. 9. 14:03
      ***사랑은*** 사랑은 사랑은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만히 오는 것. 사랑은 한줄기 바람처럼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듯 조용히 오는 것. 사랑은 내가 알았을 때 이미 가슴 한쪽에 아픔으로 남는 것. 사랑은 그대를 소유하고 싶은 유치한 욕망. 사랑은 그대를 내 맘대로 가질 수 없는 안타까운 까치 발돋음. 사랑은 혼자 가슴 앓다 지쳐 잠이 들어 꿈꾸는 여름날의 감기몸살. 사랑은 눈 마주치면 부끄러운 해바라기 사랑은 그리우면 편지 쓰는 시인. 사랑은 보고 싶을 때 무작정 전화하는 욕심쟁이. 사랑은 아프다가도 그대 내게 다가오면 금방 낫는 꾀병. 사랑은 사랑은 기쁨에 겨운 현재. 사랑은 추억으로 가는 새벽 기차 사랑은 함께 떠나길 소망하는 미래. 사랑은 사랑은 열병으로 지샌 불면의 밤. 사랑은 밤새도록 작은 가슴으로 그리는 그대의 초상화. 사랑은 온몸으로 말하는 벙어리 앵무새. 사랑은 사랑은 파아란 하늘만 봐도 눈물 글썽이는 눈 큰 사슴. 사랑은 하늘거리는 꽃잎만 봐도 그리운 나비. 사랑은 그대의 따뜻한 흔적만으로도 뛸 듯이 기쁜 아이 그래서 사랑은 안 함보다 함이 났답니다.(*) ** 흐른는 곡: 너를 안고 잠들 그 날까지**

'구시렁- 텃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것이  (0) 2011.09.28
편지를쓰면  (0) 2011.09.16
이런일도~  (0) 2011.06.03
엄마차  (0) 2011.04.16
세라집들이  (0) 200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