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 친구

36년 전~

허석(虛石) 2012. 5. 7. 16:15
120506,36년 만에 다시 찾은 위도(蝟島)해수욕장~^*^


1975년 봄 소풍은 고3이라는 미명아래 모교뒷산 초산으로,

1975년 겨울 영원히 함께 가자는 굳은 각오 물레모임결성 기념촬영~ 1/3은 대학진학, 1/3은 취업전선, 1/3은 재수 및 관망 중~ㅠㅠ~ 공부도 더해야 했고 취업도 해야 했으며 군대도 가야했다. 때는 1976년 여름, 당분간 다시 뭉칠 기회가 없을지 모르겠다며 의기투합, 여름피서 겸 쌀자루며 비닐텐트를 짊어지고 부안군 위도(蝟島) 홀~딱 벗고 이렇게 함께 자자는 다짐을 했었다. 씨암탉도 한 마리 그리고 기타줄 맞추며~ 3박4일의 엊그제같은 추억 더듬기를 36년 만에 실행하기로 했다 그 때 그놈들이~ 서두른 아침 7시30분 격포항, 선실에서 군산친구놈이 예고없이 꺼낸 복분자 한 병이 뚝딱~ 그 시절 두 시간도 더 걸리던 뱃길이 오늘은 딱 한 시간만에 위도항이다. 도착하자마자 부둣가에서 귀 얇은 놈이 해삼 두 접시를 공수해온다. 나이, 건강 생각해서 한 시간 코스의 산행을 다짐한다. 날씨 좋은 날엔 멀리 고창선운산이 보인다는데~ 산 중턱,여기 저기 보따리를 풀어 제낀다...군산 경찰서 친구네 귀한 모싯잎개떡까지~ 야호~!!!~ 정상 도착 직전.....알고 보면 해발 200m~ㅋ~ 헤이~,잡은 손 살짝 놓으면~?!...혹 화장실에서 쪼구리고 앉아 희죽거릴까??!!! 아~! 이 곳, 36년 만에 찾은 해변...물은 그대로인데 주변환경과 모래사장은 낯설다. 그놈 그놈들이 아직까지는 무탈...이렇게 36년 만 더 갈까?? 딸린 식솔 다 댈고....이렇게 이렇게~~ 옛 추억 접고 다시 왔던 길...선상에서 마시는 소주는 취하지 않아 좋더라~ 격포항 나름 안면있는 집이라 푸짐하다,"헤이~동장(洞長)님! 먹다 죽은 놈은 때깔도 좋다더라~" 이놈들이 내 고등학교 동창이고 친구란다.....쭈굴 쭈굴 팍 간 이 놈들이~~ 석양이 뉘엇한 시간, 만석보지(萬石洑址)유채꽃 축제장까지 끌려갔다. 유채밭 한켠에서 자생력을 자랑하는 보리모가지 뽑아 삘릴리리~~ "친구야! 너희 학교 1등이 서울 강북에 가도 1등 강남에 가도 2등이라지?, 저분날 중앙Tv 뉴우스에 빵 터지더라,전남의 시골 장성고등학교~..반갑더라야~ 겁나게~" 참 징허게 함께 가는 놈이다..."친구야! 내년에도 아니 36년 후에도 이렇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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