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논

국립현충원

허석(虛石) 2015. 6. 6. 22:04

48년 전~,

언제부터인가 월남참전 26번 묘역 앞엔

찾아오는 인적마져 뜸해진 곳,


여기에서 내가 드릴 수 있는건 고작
소주 한 잔 그리고 담배 한 개피 뿐~,


작은형은 피 뜨거운 스물셋에,

장형은 올 정초, 일흔 넷에 그렇게 가시고 나만 남았다.


어제같았던 날, 그날, 

국민학교 4학년2학기 시작 기억 더듬어보니

하늘도 땅도 함께 통곡했던 전사통지는
한 달쯤 지난 9월 이였고.

들녘의 나락모가지가 고개를 숙일 때

동작동 국립묘지(현충원)에 진혹곡이 울렸었다.

~현충일 동작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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