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두줄입니다.

허석(虛石) 2017. 1. 20. 20:22

 

 

 

 

 

지난 4월 말, '띠리~리 리~'

"어머님!, 두 줄 입니다~하 하 하~"

"이서방~!, 뭔 두 줄?.. 아~축하해~"

"오늘 출근해서 병원 들려보려고요,

확실해요, 두 번 확인했어요"

 

지난 3월,

"결혼 반 년 지났는데 자낸 뭐하는가?"

지나는 내 말에 부담 됐겠다 했는데..

 

노심초사 8개월, 입은 근질 근질~,

가끔은 봄날같은 내가 할배가 된다는 사실에 기쁨 반 허무 반.

 

"아빠! 사진 봐 봐.. 동영상도~"

"9개월 쯤 찍는 거 아니니?"

"그 땐 너무 배불러서 안 이뻐~,"

"~~~~ ~~~"

"우리 이번일욜 오후 푸켓간다 4박6일"

"괜찮은거야? 조심해야지~"

"아부지 걱정 허덜덜마숑~ 머 사다주까?"

"에세0.1~~"

"우리애 생기믄 끊는다매?"

"쿵심이 나오는 날 끊으께~"

"아~빠~~~~" (*)

2016. 11. 26 페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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