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 친구

첫눈 오던날~!

허석(虛石) 2005. 12. 4. 23:37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내려놓은
애절한 그리움이
은백색 눈꽃으로 피어나고
그리움에 젖은 바람에
야윈 가슴 아픈 것은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깊이가 보이지 않는
님의 속마음으로
하얗게 탄화(炭火)된 내 영혼은
님을 잊고 살 수 없어
오늘도 피투성이 길을 가는 것은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바람 끝에 메달인 그리움 하나
좌표(座標)삼아 외로운 길을 가며
얼마나 더 오래가야 하는지 모르고
날마다 가슴이 찢기는 아픔에도
끝내 돌아 설 수 없는 것은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눈이 내린 날이면
님으로 인해 얼음보다 투명해진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없어
종일 시간 위의 기억 더듬으며
기다림에 지친 눈물 흘리는 것은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겨울비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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