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셋째- 기욱

아들아(31덤&자대배치)

허석(虛石) 2010. 3. 12. 21:38

    3중대 1소대 16번 훈련병 김기욱(아빠편지 종회)

     

        사랑하는 아들 기욱아~!!       김기욱아빠0301016 조회95 10.03.11 19:00

     

      분명히 군대는 명령에 복종해야한다..물론 훈련병의 아빠도

    그래서 딱 7시정각에 끝편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혹간 정훈장교님 인쇄들어간다해도 밑에서 부터 해 올테니까 약간은 여유가 있는 듯

    앞뒤 아무런생각도 없이 그냥 두들겨댄다..

    아들 훈련잘받았지?? 지나고나니 할만했지...??

     

      5주동안 한지붕 연병장에서 함께 동거동락한 전우들

    같이있을땐 경우에따라 이견차이로 다툼도 있었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래도 젤 기억나는게 훈련소 동기란다...

    아빠 77년 훈련소 동기 모임을 쉰 중반에 들어선 나이에도 지속하고 있는거 봐라...

    함께했던 동기들 이름 그리고 주소 및 전화(폰)번호 등 잘 챙겨둬라

    훗날 사회에 나와 정말 반갑고 좋은 자리에서 또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될지

    좋은 모습만 기억하고 자대로 갔으면 좋겠구나..

    누구지..이름이...~!!!?? 이러면 안되잖냐....ㅋㅋ

    지금 인쇄들어올까 싶어 수정을 반복해 가면서 쓰고있단다.....

     

      그래 자대배치는...~???

    이거, 아빠 주변에 102보충대는 대충 알던데....8군단 배속부분에 대해선

    한결같이 문외한 들이라....어디 알아볼데도 없고..인터넷 검색으로도

    속시원하게 챙겨 볼 수가 없구나.

    고성에서 삼척사이 해안선 방어부대 정도외엔~ㅋㅋㅋ,

    참고로 스캬....너 훈련받는 동안 집으로 편지 한장 달랑...

    둘째 누나에게 딱 한장, 해도 너무한거 알기나 하냐??? 나쁜노마..~!!

    전화도 딱 한번 그뿐였잖여.....스캬..~

    넌 최전방 철책선이나 비무장지대로 들어가 빠따와 기압 그리고

    배곯음을 좀더 분위기있게 느껴보며 군생활을 해야 철이들텐데....

     

      훈련 끝나 자대가면.....앞으로 틈새 시간들이 많이 있을게다.

    그거 너에게 주어진 천금같이 귀한 시간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뭘 어떻게 하란말은 굳이 안 하겠다..

    너의 생각과 판단이 어디쯤에 미치고 있는지 그걸 모른다면 분명

    넌 어디서 줏어 온 놈이란 결론이니까....ㅋㅋ.......

    기억나니 너~??? 중학교때인가...내장산 소풍길에 길가던 분이,

    "니네 아빠 "김**"맞지~?" 그러면서 만원짜리 지폐 한 장 빼줬던거.

    생긴거며 걸음걸이까지 붕어빵이라고.......긍게 똑바로 잘혀임마.....

     

      훈련받는동안 큰아빠와 아빠 엄마 짜근달해누나 등 등~

    너의 건강을 애타게 바램하며 사랑과 정성의 글을 보낸 그 맘 꼭 잊어선 안 된다.

    참 너의 고모는 가입만하고 글만 봤고~...

    김태희 대명으로 가입한 사촌세라누난 그렇다 쳐도 네 산들이 큰누나는 가입도 안하고

    짝은누나 컴 열 때 어깨너머로 끝냈다는 것도 잊지마라....~~~

    병원에 계시는 할머니 "우리새끼 훈련 잘 받쟈~?" 갈 때마다 네 안부 묻더라..

    훈련끝 애썼다.......................아빠썼다..

    ------------------------2010년 3월12일----------기우기 자대배치완료

        우)219-839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 사서함71-23호 6123부대 3포대 이병 김기욱

         전화)033-632-3594(18:00~22:00사이 특별한 내용없는한 통화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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