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셋째- 기욱

아들아(56- 진짜생일축하)

허석(虛石) 2010. 8. 26. 11:15
   21살의 김기욱 생일 축하추카~!   
아들아~! 생일축하곡부터 한곡 때리자~
 
셋이면 너무 많다고 두 누나 때문에 고민하던
무더운 여름밀어내고 가을 문턱에서
빛으로 생명으로 우리 곁으로 온날 1990년
음력으론 칠월칠석 양력으론 8월26일(주일날)
그 날은 온 세상이 다 내 것이었단다.
고무신 신고 달려오신 너희 할머니, 넌 부처님 은덕이요,
새벽기도의 너희 엄마, 넌 하나님이 주신 귀한 아들이었다.
일단 뭐 좀먹자...~!!!! 그리고,

어릴 적부터 유난히 편식이 심해 아니 밥을 잘 먹지 않아
그렇게 엄마의 가슴을 졸이게 하더니
초등학교 4학년 초 갑작스런 식신으로 변신,
그리고 전혀 엄친아와는 상관없지만 무탈하게
아빠 키만큼 붕어빵으로 훌쩍 건장하게 자라줘 고맙구나.
네가 젤 좋아 하는 선물 이거면 됐쟈~???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는 백만 부모님들도 있지만,
몇 몇 가기 싫어하는 군대에 신검 1급 받아
당당하게 입대한 이 아빠의 아들이 자랑스럽구나~

근디 미역국은 먹었냐?? 안 먹었으면 엣따~,
너그 아부진 군대에서 만날 하루걸러
질리도록 먹어 댄 미역국 정말 냄새도 맡기 싫더라~~~
오늘 군대에서 맞는 스물 한 번째 생일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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