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 막내 군입대.......
오늘까지..병장 그리고(&)전역 10일 전에 즈음하여~^*^
작년 2월2일 잔설가득한 102보충대에서
눈물 콧물 찔끔대며 먼 하늘 올려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훈련기간 내내 눈 눈 눈
자고나면 눈 또 눈...폭설 한파
순딩이가 그 혹독한 훈련을 잘 마칠까 행여 낙오되진 않을까 노심초사,
동해 황태덕장의 말라가는 명태처럼
빳빳한 자세로 6123부대 3포대로 첫 전입,
그리고 스무날쯤 지난
작년 3월27일 첫 면박에서 또 한 번 눈물 콧물 원없이 쏟아놓고.
안도의 한숨 돌리던 일병,
벌써 그렇게 됐나 상병,
왠 군대복무기간이 이렇게 짧다냐 병장,
오늘 아침 마지막 휴가로 집에 내려와
빈둥대는 이놈을 보니,
쯧 쯧 쯧~, 대한민국육군 아직 멀었군,
달라진 건 더 게을러지고 더 나태해지고
그리고 그리고 또,
아버지에대한 존경심과 배려는 고사하고.
퇴근 후,
고단한 몸 지 애비 다리좀 주물러달라했더니
용돈 협상하잰다, 1분에 만원으로
줄다리기 하다 20만원에 30분....
"야~ 이노므스끼야 너 안마 하랬더니 애무하냐??"
열흘 후,
이놈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하다.
부대장님께 바라옵고 원하옵기는
이놈을 조국에 맡겼으니 전역 때 까지 빠다를 치든,
얼차려를 시키든 제발 제발 버릇 좀 고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결론)이제 갓 입소한 장병 가족 곰신 여러분!
세월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요즘군대 너무 좋아...
걱정 근심 안 하셔도 우리 아들들 잘 적응하고 잘 있답니다.
6123부대 3포말병장아빠 노래한곡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