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한숨

허석(虛石) 2006. 8. 31. 19:16

신병훈련소 짠밥통을 뒤져 보지 않고
보릿고개 배고픈 설음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산고의 고통을 느껴 보지 않고
치통보다 더한 고통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몸뚱이 똘똘말아 똬리를 틀고
긴 밤 하얗게 사랑하는 사람을 담아보지 않고는 
사랑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긴 밤 배갯잇 적시는 눈물 닦아 내며
허기진 외로움과 함께 해 보지 않고는
사랑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머리와 심장 안을 벌레가 파고드는
고통을 참아 가며 울어 보지 않고는
사랑을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널 사랑할수 밖에/서상억♡


내 가슴에 눈물로 박힌 
후회의 못질을 해도,
감추는 그대의 눈물되어
우수수 한숨으로 떨어집니다.

아무도 없는 지금은
가을이 저만큼 오고있는데도
내 가슴은 추운 겨울 밤입니다(***)
♡虛石/생각♡

'구시렁- 텃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기행(오래 전 글)  (0) 2006.09.10
아부지  (0) 2006.09.05
가족사진  (0) 2006.06.10
한심한 놈~!  (0) 2006.03.28
행복  (0) 200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