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일요산행

허석(虛石) 2007. 6. 17. 15:36

일요일 아침7시 

산행길을 나서기엔 조금 이른시간입니다.

아침 운동~,

꼭 필요한건지 어떤 효과가 있는건지 모르지만

냉수한컵 들이키고 무작정 집을 나섭니다.

 참 부지런 합니다 벌써 주인싣고 온 차들이 즐비합니다

전엔 이길을 선택했지만,

두락봉 밑쪽으로 철새(두루미과)서식지가 있어

멀리 보기엔 좋아보여도

막상 그곁을 지나다 보면 깃털도 많이 날리고 분뇨냄새가 심해

겨울철을 제외하곤 이길을 피하게 됩니다.

그래 조금더 올라가 중간 코스를 선택합니다.

꽃이름에 문외한인 내가 알수 있는 유일한 꽃

길섶의 장미를 만났습니다 디카 첫 접사 기록입니다

성황봉으로 가는 정강이 부분에서 벌써  숨이찹니다

.....좀 쉬었다 갈랍니다....(계속) 

집에서부터 두락산 정상 경유 성황봉까지

왕복 4km좀 못되는 코스로 배나온 오십대도 시간반이면 충분합니다.

성황봉 오르는 숲길 오른쪽으로 풀꽃(토박이 말:삐비ㅎ)이 바람을 탑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척하다 틀리면 더 쪽팔링게

그냥 풀 내지는 나무, 들꽃으로 통일 할랍니다.

한달전만 해도 이곳을 지나칠 때면 더덕향이 참 좋았었습니다

 그 옆 왼쪽터에 풀속에서 빼꼼이 얼굴내민 보라색꽃

내 접사실력을 대견스럽게 생각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디카 품질을 높게 평가해야 하는건지~, 암튼 잘나온것 같습니다

 능선따라 오르는 높낮이의 파장이 크지않아 산책로론 그만인데 반해

정상에 오를 때 까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소나무 숲 때문에

정읍시내를 한눈에 다 내려다 볼 수 없는 아쉬움을 틈새로 만족해야 합니다

정상까지 소나무 사이로 몇군데 대나무밭도 펼쳐져 있답니다

대나무 잎새로 새어나오는 바람소리

직접 들어보지 않고는 실감나지 않을것입니다

 오늘은 여기저기 디카를 내밀다 보니 

쇳파람을 토해내지 않는 발걸음이 가볍고 상쾌합니다

 여기가 정읍시 북쪽에 위치한, 동서로 능선이 길게 이어져

겨울 찬바람을 막아주는(충렬사 뒷산)최고봉인 성황봉입니다

생각보단 한적하죠? 물론 남쪽으론 초산이있습니다

그럼 내장산은 어느쪽이냐구요?

그야 동쪽이죠, 그럼 서쪽엔 산이없냐구요?

두승산이 떡허니 자리잡고있습니다. 

 성황봉을 지나 충렬사로 내려가는 길목입니다

충렬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걸 생각하면~

충열사&충렬사 표기법이 햇갈립니다

충렬사입구 표시석엔 "충렬사"라 쓰여 있거든요

나의 반환점 입니다

사방으로 정읍시내가 소나무 숲새로 조금씩 보입니다

공중부상이나 소나무 꼭대기에 오르기 전엔

시내를 한눈에 담기 쫌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몇컷 중 고른 것입니다

부영1차 아파트 길따라 내려오면 또 다른 백미입니다

멀리 저 끝~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보이는군요(*)

                                                     바보/유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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