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새끼들

허석(虛石) 2007. 7. 30. 15:03

  금요일 밤 자정넘어서는 시간에 당초 하계 휴가계획 변경해서 큰애가 내려왔다.

일년 중 단며칠 저만의 시간 쪼갠 맘이 이쁘단 생각에 앞서 왠이 자식인데도 미안한 맘은 왠일일까

하룻밤 머문뒤 지동생들 거둬 다시 올라갈바엔 그냥 두놈을 올려보냈으면 편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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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점심무렵, 난 내새끼들만 챙기느라 까맣게 다 잊고있었는데,

누난 더운날씨에 엄니 모시고 내장산입구 식당에서 백숙을 시켜놓고 호출이왔다.

한시간이면 왕복하고 삼십분 동안은 "내새끼 내강아지왔냐~"정겨운 소리 듣게할 수 있었는데~

할머니도 못뵙고 그냥 갈뻔한 산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한 둘째가 1년 계획으로 한학길 남겨둔 지금

휴학 계획을 지맘대로 세우고 설로 올라간다는데....닭다리 물어뜯는 입안만큼 맘도 씁쓸하다.

  식사후 내장산입구 호수공원에 잠깐들려 함께 온 조카손녀 모습으로 내 시선을 옮겨본다. 

.

......

주말 차편이 여의치않아 밤9시 무궁화편을 이용,

수요일까지 형제간 우의을 다지고 기욱인 내려보내겠다는 말을 남기며

그렇게 산들인 하룻만에 올라갔다.

이제 여름가고 가을문턱 추석때나 볼건데.....자식한테도 미안한 맘이,

에~휴......폭염이 계속되는 날씨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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