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전화

허석(虛石) 2008. 7. 9. 21:26
    ♡전화♡ 목마른 땅 푸른 풀잎은 길을 떠나고 향기로운 노래도 황홀한 햇빛도 바람으로 흘러간 폐허의 성전에 눈감은 가슴으로 생명을 잘라내며 쌓은 탑이 영광도 허무도 한줌의 바람인 깨달은 의미 앞에 무릎 꿇는 날 당신의 전화는 잠을 깰까. 닫친 가슴 유속이 단절된 시간 속에서 색깔 없는 바벨탑만 끝없이 쌓아 올리는 나는 날마다 꼭 한 시간이 부족해 시간에 굶주린 갈망으로 목마른 시간을 질주하기에 오늘도 주머니 속에서 잠자는 내 전화는 꿈꾸는가(*) **허석**

'구시렁- 텃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젠장  (0) 2008.09.20
디스크수술  (0) 2008.08.19
MRI 2  (0) 2008.03.05
새끼들  (0) 2007.07.30
잘있습니다  (0) 2007.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