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텃밭
♣내 생일 자축♣ 1월31일, 그 날은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쯤 이었을겝니다. 설날의 제한된 행동반경을 벗어나 양력 1월31일을 선택 선포하게 됩니다. 가족들과 친구 심지어 멀리있는 조카들과 직장 동료까지 만남시기 감안 선물제공을 유도했던 치밀한 전략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정 많고 사람 좋고 괜찮은 사람, 다 좋은데 너무 사람을 믿는다" 는 등, 알만한 사람은 다 앎니다. 괜찮은 사람인 척, 모든 사람을 다 믿는 척, 그렇게 두 마음을 한 마음으로 포장된 모습이란 거~. 소주 반병남짓 주량임에도 두 세병 거뜬한냥 식탁 밑에 또 자리 옮겨가며 주당인 척 위선의 극치를 달렸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내장산 오름길 내장호 길섶에서 설날생일 접어두고 양력 내생일을 계산 설계하고 있습니다. 당연 소고기 미역국과 최소 십만 원 정도의 아내 축하봉투를 기대하면서~. (20160131 내생일 이른아침에) 추록)내년 정유년 오늘, 속죄하는 맘으로 인절미 한 판 쳐 가까운 분들에게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방금 전, 누가 보낸지도 모르는 이런 케익을 받아놓고 그냥 말면 인간도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