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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정말 다시 오고싶지 않은 곳, 그래도 또 와야되는 곳..ㅠㅠ 아직 해는 서산에 머물고 있는데 아무도 없다.. 같이 온 1977년 해군신병훈련소 동기는 아무말없이 담배 한 개피를 꺼내문다. 매서운 찬바람은 자꾸만 내 다촛점 안경 깊숙히 파고들며 끈적이는 눈물샘을 밀어낸다... 미쳐 챙겨가지 못한 뒷주머니 손수건을 더듬으며 미안하단 말 차마.. 어떤표정 어떤자세도 취할 수 없는 죄인이었다.. 오늘 나는 너희들에게~. 2년 전 4월에 내 블로그에 올렸던 글, 어느날 군사기밀 운운하며 내 의사와 상관없이 막아버린 글 일부를 들춰 보게한다. 나의 군경력 함상생활 3년, 3년 내내 해군구조함(ARS-25:창원함)에서 78~79년 봄부터 가을까지 심해잠수사(SSU)와 신안앞 바다에서 유물인양작업을 했었다, 일병 때는..

구시렁- 텃논 2017.01.21

두줄입니다.

지난 4월 말, '띠리~리 리~' "어머님!, 두 줄 입니다~하 하 하~" "이서방~!, 뭔 두 줄?.. 아~축하해~" "오늘 출근해서 병원 들려보려고요, 확실해요, 두 번 확인했어요" 지난 3월, "결혼 반 년 지났는데 자낸 뭐하는가?" 지나는 내 말에 부담 됐겠다 했는데.. 노심초사 8개월, 입은 근질 근질~, 가끔은 봄날같은 내가 할배가 된다는 사실에 기쁨 반 허무 반. "아빠! 사진 봐 봐.. 동영상도~" "9개월 쯤 찍는 거 아니니?" "그 땐 너무 배불러서 안 이뻐~," "~~~~ ~~~" "우리 이번일욜 오후 푸켓간다 4박6일" "괜찮은거야? 조심해야지~" "아부지 걱정 허덜덜마숑~ 머 사다주까?" "에세0.1~~" "우리애 생기믄 끊는다매?" "쿵심이 나오는 날 끊으께~" "아~빠~~~~"..

구시렁- 텃밭 2017.01.20

잔챠 본전뽑기

◎잔챠 본전뽑기(20161007~ ) 아침6시 출발, 16km 시간 반~. 내장산단풍 언제쯤 물들까 우화정 찾아와 물었더니 상강지나 다시 와 보랜다~. 설마, 중간 쯤 차에 싣고!!?? 오해없기 중간 중간 증거인증샷~... 걱정하나, 내려갈 길 아득~ 내장산 조각공원 경유..집에서 딱 한 시간. 내장산 매표소, 이제 막 문을 열었다. 우화정 도착... 집에서 한 시간 반... 희뿌연 구름새로 아침은 열리고~, 이제 막 햇살도 은실로 풀어진다. 후회 하나, 셀카봉을 가져올걸.. 너무 뽀짝...글찮아도 큰 얼굴up ㅠㅠ (20160107) ************ ************ *********** 20161018 이른 아침, 연 사흘 반갑잖은 많은 비가 내렸다. 안개 자욱한 내장호 아래 갈까 말까!..

구시렁- 텃밭 2016.10.18

잔챠의 경제성

◎20160919~20161002◎ ~~잔챠의 경제성??!!~~ 중2때 이 십리 자갈길 잔챠통학 쬐끔~. 그리고 45년을 잊고 살았다. 볼멘소리, 맨날 차 운동시키러 댕긴다는 새벽산책... 기름값절약 & 부실한 하체에 그만 이랬다. 친구들의 꼬드김이 계속된다. "00도 입문했다, 00도 첫머리 올렸다" 등등 생활, 로드, 산악 전천후에 저렴한 잔챠.... 대빡바가지, 아래 윗도리, 라이트, 후방등, 거치대, 쇳때, 보호대 등등... 백수 무소득 주제파악 죄다거부~. 이 십리 내장면 소재지 부전안길 1까지 첫머리 올리고 보무당당 현관 들어서니, "며칠 잠잠하더니 인자 잔챠바람??, 몇쪼금이나 가려는지... 에휴~" 째려보는 김여사 시선외면~, "낼 새벽에 봐 봐~" 둘째 날, 이른아침 내장호 아래 ..

구시렁- 텃밭 2016.10.03